인천 선인재단 봄꽃 마지막 풍경과 만개 상황(4월 5일 자)
올해 계묘년의 봄날이 만발한 봄꽃과 더불어 절정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얼마 전 서울 송파 석촌호수 벚꽃축제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던 차에 인천 제물포 부근 선인재단에 가 보았는데요. 비가 오기 전 들러 보았는데 와~~ 올해의 마지막 봄꽃을 마음껏 볼 수 있었답니다. 그럼 지금부터 바로 계묘년에 활짝 핀 봄꽃들 풍경을 시작해 보겠습니다...
선인재단에 자주 산책과 운동 삼아 들르곤 하는데요. 그동안 가보지 않았던 동선으로 코스를 바꾸어 보았더니 뜻밖에 이런 행운을 얻게 되네요. 서울 호수벚꽃축제에서는 많이 떨어져 있던 벚꽃잎들이 아직도 이곳엔 만발한 채로 고스란히 남아 있었답니다.
선인재단 대운동장 부근의 벚꽃나무가 여러 그루 심어져 있었어요.
아직 비가 오기 전이라 벚꽃이 소복이 탐스럽게 가득가득 피어 있었어요. 와~~ 직접 눈으로 이 풍경들을 담을 때와 사진으로 담아보니 살짝 그때의 감동이 덜한데요.ㅎㅎ
동백이 지니 목련이 폈고, 목련이 지니 매화가 나타나더니, 개나리와 생강나무를 거쳐서, 벚꽃이 개화와 만개를 했고, 이젠 진달래와 철쭉도 보이기 시작합니다. 좀 있으면 튤립과 장미가 봄의 마지막을 장식하게 되겠죠?
근접 거리에서 접사로 찍어본 벚꽃의 비주얼 좀 보세요. 석촌호수 벚꽃축제에서는 절대로 볼 수 없는 광경이었어요... 멀리 서울이 아니라, 제가 사는 집 근처에 와~~ 이런 벚꽃의 감동을 볼 수 있다니 너무 행복했어요.
저 멀리 선인재단 구 인천대 제물포 캠퍼스의 건물들도 살짝 보이는데요... 이런 벚꽃 또 언제 볼 수 있을까요? 화려한 마지막 빼어난 아름다움을 남기고 내년을 기약해야 될 겁니다...
선인재단 대 운동장의 풍경입니다. 농구대 뒤로 화단에 심어진 벚나무들이 보이시죠?ㅎㅎ
구 인천대 대운동장에서 성리관 쪽으로 올라오는 언덕길에도 벚나무들이 양쪽으로 아름다운 꽃잎들을 수놓고 있었습니다...
가파른 언덕길을 오르다가 만난 벚나무에 가던 발걸음 멈추고 가만히 서서 사진을 담아 봅니다...
신기하게도 꽃잎들이 거의 떨어짐 없이 그대로 붙어 있어서 정말 벚꽃들이 선사하는 아름다움을 감상하기에 너무 좋았답니다...
아!!! 이건 사진 찍으면서 정말 신기해했었는데요. 만개한 벚꽃 뒤로 샛노란 개나리가 보이시나요? 그런 구도로 사진을 찍어 보았답니다.ㅎㅎ
오르막의 끄트머리에 이처럼 당당하게 서 있는 벚나무랍니다... 길을 오르다 보면 선채로 바로 위로 꽃잎들이 피어있기에 접사 찍기에 딱 좋은 자세를 잡을 수가 있었어요...
위에서 본 언덕 위 벚나무의 꽃잎들을 저 멀리 수봉산 배경으로 담아 보았답니다... 비가 한바탕 바람과 함께 내리면 금세 후드득 꽃잎들이 질 테죠?ㅎㅎ
선인재단은 벚꽃만 있는 게 아니랍니다. 갖가지 봄꽃들이 잘 어우러지며 선인재단에 봄 향기를 가득히 전하고 있는 중입니다. 벚꽃 이후에는 진달래죠? 강화 고려산 진달래 축제도 얼마 남지 않았지만, 이곳 선인재단 진달래도 예쁘게 피어날 거 같아요...ㅎㅎ
선인재단에서 또 하나 눈에 띄는 나무가 있었는데요. 저도 무슨 나무 꽃잎인지 알지 못했는데요... 검색해 보니 바로 박태기나무랍니다. 4월에 피는 박태기 나무라 쌍떡잎식물 장미목에 속한다고 해요... 꽃봉오리 모양이 밥풀과 닮아 '밥티기'란 말에서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해요...
선인재단에서 나와 길을 걷다가 만난 또 하나의 봄꽃입니다. 이름은 "꽃복숭아" 다른 말로 국화도라고도 합니다... 해마다 봄날에 아름답게 피는 꽃인데 이제야 정확히 명칭을 알게 되었네요...
꽃복숭아는 개화시기가 4월 초라고 해요. 원래는 4월 중순경에 만날 수 있지만 요즘 기후이상으로 개화시기가 점점 빨라지는 추세랍니다...
꽃복숭아는 행운과 번영을 상징한다고 하는데요. 도로 옆 길가에서 만나게 된 꽃복숭아가 너무 예뻐서 이 또한 접사로 담아보았답니다.ㅎㅎ
이렇게 아름다운 봄꽃들이 만개하였다가 얼마 후면 다 지고 말겠네요. 하지만 또 다른 꽃들이 봄꽃들의 자리를 대신할 테죠. 그리고 올해 한 번으로 끝나지 않고 매년 같은 시기에 필 것임을 알기에 또 기대와 희망으로 기다리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주변에서 만나게 되는 수많은 봄꽃들 아무리 바쁘고 분주하셔도 꽃을 피우기 위해서 수많은 날들 동안 애쓰고 힘겨웠을 꽃들을 바라보며 "너 참 예쁘게 피었구나. 너로 인해 나도 참 행복하구나" 이런 사랑의 말을 속삭여 주신다면 봄꽃들이 얼마나 행복해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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