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스(Yips)란 무엇인가? 입스 증상, 입스 극복 방법 알아보자
야구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입스, 또는 스티브블래스 증후군이라는 말을 들어보셨을 텐데요. 야구계에서 사용하는 용어이긴 하지만 그러나 야구뿐만 아니라 각종 스포츠의 여러 종목들에서도 입스라는 용어를 사용합니다.
입스란 무엇인가?
압박감이 느껴지는 경기 등의 불안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근육이 경직되며 운동선수들이 평소에 잘하던 동작을 제대로 못하게 되는 현상을 뜻합니다.
입스는 야구, 축구, 농구, 골프, 당구 등 여러 스포츠에서 사용되지만, 피아노 등 예술 및 공연계에서도 입스를 겪는 분들이 있다고 해요.
교통사고나 폭력 등에 의해 생긴 일종의 트라우마가 작용하면서 비슷한 상황이 반복될 때 심리적 요인으로 몸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도 입스의 일종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스포츠와 관련해서 입스를 사용하다 보니 스포츠 용어로 오해하는 측면이 있는 듯합니다.
입스의 대표적인 증상
1. 투수가 어느 순간 마운드에서 스트라이크 존에 더 이상 공을 던지지 못하는 것.
2. 골프에서 퍼팅을 할 때 실패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
3. 축구에서 승부차기 순간마다 과거의 실패에 대한 기억 때문에 제대로 공을 차지 못하는 것.
4. 농구에서 야투를 잘 던지던 선수가 자유투를 얻게 되면 실패에 대한 두려움으로 성공시키지 못하는 것.
5. 악보를 완벽하게 암기한 피아니스트가 공연에서 갑자기 머릿속이 하얘지면서 더 이상 연주를 할 수 없게 되는 것.
이처럼 야구, 골프, 축구, 농구와 각종 예술 공연에서도 다양한 입스의 경우를 만날 수 있습니다.
1990년대 영화 ‘메이저리그 2’에서는 입스와 관련된 장면이 등장하는데요. 포수 루브 베이커는 투구를 받은 뒤 머뭇대다가 공을 투수가 아닌 3루 쪽으로 던지게 됩니다. 주자가 없는데도 3루수에게 공을 준 건 그가 입스에 시달렸기 때문입니다. 심판에게 주의를 받은 포수 베이커는 그제야 힘겹게 투수에게 공을 돌려준 뒤 마치 홈런이라도 친 듯 환호하게 됩니다.
국내 프로야구인 KBO 리그 경기에서도 이런 상황이 종종 발생합니다. 대표적인 예가 롯데 자이언츠의 포수인 지시완은 마운드로 던진 송구가 투수 글러브를 한참 벗어난 곳으로 날아가기도 하였는데요. 문제는 이것이 단순한 실수라기에는 너무 잦고 빈번하게 발생하였다는 것입니다. 단지 투수에게 던지는 송구뿐만 아니라 1루에서 2루를 훔치는 상대팀 주자들의 도루를 잡아내는 데에도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바로 이런 것들이 입스의 일종이라고 볼 수 있겠죠...
입스의 치료방법은?
입스를 극복할 수 있는 특별한 방법은 아쉽지만 존재하지 않는다고 해요. 다만 이 병을 이기고 싶다는 의지가 있다면 그리고 정신적인 장애물을 다루는 세 가지 마음 자세를 가질 수 있는 것만으로도 입스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겠습니다.
첫 번째, 마음이 떠돌아다니지 않도록 차분하고 평온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두 번째, 긴장을 이완시키고 자신에게 닥친 일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세 번째, 경기가 벌어지는 대로 내버려 두는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야구선수라면 마치 야구를 처음 시작하는 것처럼 아주 기초적인 단계부터 연습을 이루어가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관중이 없는 곳에서 연습을 하거나 모의 경기에 참여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겠죠? 선수들이 실력을 검증받는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 편안한 환경 속에서 연습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여기에 하나 더!! 추천할 만한 마인드는 바로 “이미지 트레이닝”입니다. 특히 피겨의 여제였던 김연아가 선수 시절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완벽하게 5~7분간의 연기를 마치는 모습을 떠올리면서 초긍정의 마인드셋을 했던 것과 같은 그런 이미지 트레이닝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입스와 비슷하지만 약간 다른 스티브 블래스 증후군에 대해서는 다음 포스팅에서 다루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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