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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월드컵 분석: 대한민국에게 16강은 과연 가능할까? [경우의 수, 3차전 전략]

뻔fun 2022. 11. 30.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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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월드컵 분석: 대한민국에게 16강은 과연 가능할까? [경우의 수, 3차전 전략]

 

 

어제 가나와의 월드컵 조별예선 2차전이 끝난 뒤 아쉬움에 밤잠 설치신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저 역시 그랬습니다. 경기가 끝난 뒤 제 얼굴을 만져보니 많이 상기가 되어 있고 볼은 뜨거울 정도였으니까요. 얼마나 경기에 집중해서 보았는지 90분이 정말 짧게 느껴졌습니다. 

 

 

먼저 가나와의 2차전 리뷰를 잠깐 나눠 볼게요.

 

여러분들은 가나와의 2차전 패인이 뭐라고 분석하시나요? 전문가들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국민들께서도 분석가가 되어서 지난 경기를 자체 평가하시는 분들도 많으실 겁니다...

하지만 모두 사후약방문이고, 결과론일 뿐이니 이랬다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은 결국 경기가 끝난 뒤 털어놓는 가정일 뿐일 겁니다.

 

- 이강인 선수를 전반부터 기용했다면 승부가 달라졌을까?

 

외신에서도 특히 미국 ESPN에서도 이강인 활용법에 관해서 아쉬움을 토로하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그러나 이강인 선수가 90분 풀타임을 뛸 만한 체력이 되는 것인가에 대해서는 솔직히 의구심이 있습니다. 그리고 후반 약 10분 정도에 권창훈 선수와 교체를 해 주었으니 그리 늦은 시간 교체는 아니었고 가장 이강인 선수가 집중력 있게 플레이를 펼칠 수 있도록 벤투 감독도 기용한 것이라 생각해 봅니다.

 

- 골키퍼 김승규 대신 조현우 선수였다면 최소실점이 가능했을까?

 

골키퍼에 관한 결과론도 결국 승부가 끝난뒤에나 털어 넣는 푸념이나 아쉬움일 겁니다. 물론 조현우 선수의 미친듯한 선방과 슈퍼세이브를  기억하는 분들이 많으시겠지만 김승규 선수가 우루과이 전에는 무실점으로 잘 막아냈으니 당연히 주전 골키퍼로서 벤투 감독이 무한 신뢰를 보냈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가나전에서 실점했던 3점 중, 마지막 결승골이라도 김승규 선수가 하나만 막아주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을 가져봅니다. 과연 조현우 선수였다면 막을 수 있었을까?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 무려 12개의 코너킥에서 무득점이면 문제 있는거 아닐까요?

 

아쉽지만 경기초반부터 계속된 코너킥 상황을 득점으로 연결 지었다면 경기의 흐름은 아마 달라졌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급격히 우리나라로 넘어왔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도 이 부분이 아쉬웠습니다. 경기는 흐름의 싸움이고, 우리 흐름일 때 득점을 못하면 가나에게 주도권이 넘어갈 것을 우려했는데, 결국 주도권을 빼앗기고 연속 실점을 당한 대목은 뼈아팠습니다. 

손흥민으로부터 계속되는 세트피스 상황에서 약속된 플레이가 너무 아쉬웠는데요. 훈련과 전술은 많이 준비했겠지만 세트피스 득점이 무척이나 아쉬웠습니다. 유럽에서도 축구 변방으로 대접받던 그리스가 유로2004에서 깜짝 우승을 거둘 때도 세트피스에서의 날카로운 한방이 경기 때마다 터져 나왔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코너킥이나 프리킥 전술이 무척 아쉬워 보입니다...

 

 

앤서니 테일러 주심의 어처구니 없는 판정에 발목을 잡히기는 했지만 어쩔 수 없는 2% 부족한 마무리입니다. 우리는 늘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시간이 부족하다는 건 결국 경기를 리드당하고 있는 팀의 똑같은 고민인데요. 조규성의 드라마틱한 5분 만에 두골로 2-2 경기를 원점으로 맞추었을 때 그 상황에서 상대를 몰아붙이지 못했던 것이 무척이나 아쉬웠습니다.

 

황인범 선수의 머리 상처에 붕대를 감느라 지체된 시간 동안 가나 선수들은 한숨을 돌리며 수비수들끼리 대화를 나누며 포메이션을 정돈하는 그 시간이 참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그 이후 가나 선수들은 냉정을 되찾고 다시 승기를 잡을 수 있었으니까요.

 

어제 어느 방송사의 중계를 보셨나요? 저는 전반전에는 MBC 김성주 안정환 서형욱 중계를 보았고, 후반에는 SBS 배성재 박지성 이승우 중계를 보았습니다. 후반 극적으로 2-2 동점을 만들었을 때 모두가 흥분하고 있던 그 때 박지성 해설위원의 말이 제 귓가를 스치더군요.

 

"이럴 때일수록 흥분해서는 안되요. 선수들 냉정을 되찾아야 합니다. 경기를 처음 시작하는 것처럼 집중해야 합니다." 이 말이 그토록 무서운 말이 될 줄이야 정말 몰랐습니다. 역시 박지성 위원은 수도 없는 큰 경기에서 느꼈던 부분을 날카롭게 지적하고 있었던 겁니다. 결국 극도로 흥분한 선수들은 한순간 상대 공격수를 놓쳤고 결승골을 허용하고 말았죠.

 

만약 2-2에서 잠시 경기가 지연된 사이, 선수들끼리 소통을 하고, 냉정하게 경기에 집중하자고 했더라면 경기는 달라졌을 것입니다.

 

 

2-3의 석패 에서도 나름 소득은 있던 경기였습니다. K리그 득점왕 조규성의 재발견과 이강인의 창의적인 플레이, 그리고 경기 막판 맹공을 펼치며 크로스 15회 성공이라는 대기록까지 달성했는데요. 그렇다면 이제 대한민국의 16강 진출은 가망이 없나요? 바로 확인해 봅시다...


대한민국 16강 진출 경우의 수

 

우리나라가 속한 H조에서는 포르투갈이 2승으로 승점 6점을 거두며 일찌감치 16강을 확정 지었습니다. 2위부터 가나(승점 3점), 3위 대한민국(승점 1, 골득실–1), 4위 우루과이 (승점 1, 골득실–2) 순으로 촘촘하게 붙어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16강 티켓을 거머쥐려면 무조건입니다. 무조건 마지막 3차전에서 강호 포르투갈에 승리해야 합니다. 그러고 나서 우루과이와 가나의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데요. 가나가 승리하면 한국은 탈락, 비기거나 우루과이가 승리하게 되면 경우의 수를 따져봐야 합니다. 

 

우리나라가 무조건 이긴다는 대전제 하에 가나가 우루과이와 무승부를 거두면 한국과 승점(4점)이 같아집니다.  그 다음 참고사항은 골득실-다득점 순인데요. 우리나라의 입장에서는 포르투갈에 2점 차 이상 승리를 거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반면 우루과이가 승리하는 경우 우루과이와 골득실-다득점을 따져야 합니다. 마지막 경기에서 우리나라가 포르투갈에 1골 차 승리하고 우루과이도 가나에 1골 차 승리하면 우리나라가 16강 티켓을 거머쥡니다.

 

그나마 다행이라 할 수 있는 것은 우루과이가 최하위로 밀려나긴 했지만 아직 탈락확정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3차전 가나와의 경기에 총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가나전에 무조건 승리한 뒤, 우리나라와 포르투갈의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에 올라갈 수도 있기 때문이죠. 우루과이가 최선을 다해줄 것이라고 믿고, 우리나라 선수들도 포르투갈과의 최종전에 배수진의 심정으로 나서야 할 것입니다.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포르투갈에 무조건 올인입니다. 복잡한 경우의 수를 따지는 건 그 다음에 해도 늦지 않기 때문입니다. 진인사대천명의 심정으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승리를 거둔 후 우루과이-가나전의 결과를 지켜보면 될 일입니다. 신만 알고 계시겠죠? H조 16강 최종 진출팀을 말이죠.ㅎㅎ 

 

3차전 전략은 어떻게 펼치는 게 좋을까요?

 

- 최종전에서는 골키퍼는 김승규 선수 대신 조현우 선수를 기용해 보면 어떨까 합니다.

 

이번대회에서도 골키퍼의 존재감이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슈퍼세이브로 선방쇼를 펼치며 대표팀을 구해내는 골키퍼들을 보고 있는 중입니다. 조현우 선수의 퍼득이고 날렵한 몸놀림으로 골과 다름없는 슛을 막아낸다면 우리 선수들도 힘을 내서 포르투갈전 필승으로 나설 것입니다. 

 

- 이강인 선수의 선발기용을 점쳐 봅니다.

 

더 이상 물러설 것이 없는 막다른 길입니다. 초반부터 강대강으로 붙어보고 후회 없는 경기를 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조규성 선수가 후반에 나선다면 모를까, 지난 가나전에서 조규성-이강인의 호흡이 좋아 보였습니다. 단 한 골이라도 이 두 선수의 기막힌 콤비 플레이로 상대의 골문을 열어젖힐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습니다.

 

- 황희찬이 나설 수 있다면 손흥민은 윙이 아니라 중앙으로 포진하면 좋겠습니다.

 

소속팀인 토트넘에서도 사실 콘테 감독의 손흥민 기용법이 늘 논란거리가 되곤 했습니다. 소속팀에서처럼 톱의 자리에 있다면 모를까, 게임을 조율하는 프리롤까지 맡다보니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입니다. 부상에서 회복하는 황희찬이 윙으로 나서 주고, 이강인이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잘 해낸다면 손흥민은 중앙에서 두세 명의 수비들을 몰고 공간을 만들어줄 것입니다. 

 

 

서로가 서로를 믿고, 본인의 능력을 의심치 않으며 벤투감독이 벤치에 더 이상 있을 수 없는 최악의 상황에서 믿을 건 동료들 밖에 없습니다. 2차전 후반에 보여주었던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와 불굴의 투지를 바탕으로 최종전 포르투갈 전에서도 동일한 모습을 보여줄 경우 의외의 깜짝 결과를 만들어 낼 수도 있습니다. 

 

아직 끝난 건 없습니다. 결정된 것도 없습니다. 마지막까지 그라운드에서 혼신의 힘과 열정, 땀방울을 쏟아내면 됩니다. 선수들을 향한 조롱과 비난은 멈춥시다. 마지막까지 믿고 기다려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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