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봄'으로 시작된 제5공화국 세계관 놀이 참여하세요!! [근현대사 연도순 영화 추천]

서울의 봄으로 시작된 제5공화국 세계관 놀이 참여하세요!! [근현대사 연도순 영화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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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월에 개봉한 영화 ‘서울의 봄’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면서 그동안 대한민국 근, 현대사에 대해 잘 알지 못했던 많은 이들이 현대사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역사에 무심하고 잘 몰랐다면 근현대사를 다룬 영화들을 가볍게 정주행 하신 다음 더 깊이 있게 공부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 제5공화국의 세계관과 더불어 해방과 분단 이후 6.25에서부터 1987년 민정당 노태우 후보로부터 직선제를 쟁취하기까지의 현대사를 다룬 영화들을 연대순으로 다루어 볼게요. 195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의 현대사 그럼 지금부터 바로 시작해 보겠습니다. 

 

1950년대

 

1) 국제시장

 

국제시장

 

1950년대 한국전쟁 이후로부터 격변의 시대를 관통하며 살아온 우리 시대 아버지 ‘덕수’(황정민 분)를 통해서 눈물 훔치며 힘들었던 그때 그 시절, 오직 가족을 위해 살아온 아버지의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국제시장의 장면들 속 6.25사변 때 흥남철수와 장진호, 그리고 파독 광부와 간호사들의 이야기, 베트남 전쟁, 이산가족 찾기 등 한국전쟁 이후 대한민국의 역사에 온갖 드라마틱했던 실제 모든 격변기와 관련된 내용이 다수 등장합니다.

 

 

1960년대 

 

2) 효자동 이발사

 

효자동이발사

 

효자동의 평범한 이발사가 청와대에서 대통령의 전속 이발사가 되면서 겪는 일들을 그려낸 영화인데요. 영화 속에서 4.19혁명, 박정희 정권을 거쳐 제5공화국에 이르는 격동의 현대사를 평범한 소시민의 눈으로 바라본다는 것도 의미 깊은 영화입니다.

 

3) 실미도

 

실미도

 

1968년 김신조 부대의 1.21사태에 대한 대응으로 그 해 4월 창설된 ‘실미도 684부대’에 관한 영화입니다. 대한민국 현대사의 가장 비극적인 사건 중 하나이면서도 역사 속에서 지워지고 감춰왔던 684부대와 실미도 사건을 다룬 가운데 배우들의 열연과 명연기가 빛을 발합니다. 마지막 장면인 전군 비상경계령이 발동된 가운데 대방동 유한양행 앞에서 치열한 대치를 벌이던 장면이 압권인데요. 저 역시 이 장면에서 가슴 뭉클함을 느꼈습니다. 남북의 분단과 대치 속에 희생된 이들을 추모하게 됩니다.

 

1970년대

 

4) 킹메이커

 

킹메이커

 

대통령을 꿈꾸는 정치인과 그를 돕는 전략 참모의 치열한 선거전쟁을 그린 작품으로, 1970년 신민당의 대통령 경선시기, 김대중과 그를 도와주었던 선거판의 여우 엄청록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입니다. 1971년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를 위해 신민당의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기 위해 치러진 경선은 지금도 현대사의 한 획을 긋는 중대한 사건으로 기록되고 있는데요. 당대 주류였던 김영삼 후보를 상대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었던 김대중 후보가 대선에서 만약 박정희 민주공화당 후보를 이겼다면 현대사의 물줄기가 바뀌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5) 남산의 부장들

 

남산의부장들

 

현직 대통령이 시해되는 충격적인 사건, 1979년 대통령 암살 사건 전후를 다룬 영화로 주목을 받았는데요. 동아일보 기자 출신 김충식 작가가 당시 중정의 실체와 10.26 사건에 대해 집필한 논픽션을 기반으로 하였다고 전해집니다. 1970년대 말 미국 하원에서 열린 한 청문회부터 대통령 암살 사건이 발생하기까지의 40일 동안의 막전막후가 이 영화의 주 내용입니다. 중앙정보부와 경호실 간의 치열한 암투도 살펴볼 수 있어요.

 

6) 서울의 봄

 

서울의봄

 

‘서울의 봄’은 1968년 체코슬로바키아의 프라하의 봄에 비유될 만한 우리나라 근 현대사의 핵심적인 사건입니다. 1979년 10월 26일부터 1980년 5월 17일 사이에 그 짧은 시간 동안 있어왔던 수많은 민주화 운동을 일컫는 말인데요. 2023년 11월에 개봉된 ‘서울의 봄’으로 MZ세대, 2~30대를 중심으로 제5공화국 세계관 놀이가 유행 중입니다.

그만큼 젊은 세대가 알지 못했던 대한민국의 현대사는 충격이었고 좌절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수많은 현대사 영화들 중에서도 다루지 않았던 1979년 12월에 발발한 12.12 군사반란을 주요 소재로 하고 있습니다. 남산의 부장들 시청 후 바로 서울의 봄까지 정주행 한다면 연대순으로 깔끔하게 정리될 수 있겠네요.

극 중 전두광(황정민 분)이 했던 “실패하면 반역, 성공하면 혁명 아입니까?” 이 대사는 많은 이들의 혈압을 상승시켰던 주된 요인이었죠.

 

1980년대

 

7) 화려한 휴가 

 

화려한휴가

 

1980년에 일어났던 현대사의 불행한 사건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모티브로 제작된 영화입니다. 영화 제목은 당시 진압에 참여했던 육군특수전사령부 대원의 수기에서 따왔다고 해요. 절대 잊을 수 없고 잊혀서는 안 될 대한민국의 비극적인 역사를 많은 이들에게 환기시켜 준 고마운 영화입니다. 영화 속에서 벌어졌던 참상보다도 더 영화 같았던 현실에 가슴이 먹먹해지는 영화입니다.

 

8) 택시운전사

 

택시운전사

 

5.18 민주화운동의 진실을 전 세계에 알렸던 독일인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와, 그와 함께 했던 평범한 택시운전사 김사복의 실존 이야기입니다. 국민배우 송강호가 택시운전사로, 토마스 크레치만이 독일 기자로 출연했는데요. 2007년에 개봉한 ‘화려한 휴가’ 이후 10년 만에 5,18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실화를 주제로 재구성한 영화라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런 현대사를 주제로 한 영화가 대중들에게 알려질 때마다 이를 아주아주 극혐 하는 이들이 존재하겠죠?

 

9) 변호인

 

변호인

 

1980년대 부산광역시에서 활동했던 한 인권 변호사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입니다. 법무법인 부산 소속이던 노무현 전 대통령과 그가 변호했던 부림사건에서 모티브를 따왔다고 해서 화제가 되었던 영화입니다. 극 중 우석(송강호 분)이 변론하면서 했던 대사 “압니다. 너무 잘 알지요. 대한민국 헌법 제1조 2항, 대한민국 주권은 국민에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국가란 국민입니다.!” 이 장면에서 가슴 뭉클해지고 눈시울이 뜨거워짐을 느꼈던 그때가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10) 헌트

 

헌트

 

절친 이정재와 정우성이 공동주연으로 등장한다는 것만으로도 화제를 모았던 영화입니다. 제5 공화국 시절인 1980년대를 배경으로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를 색출하기 위해 서로를 의심하는 안기부 내의 치열한 첩보를 다루고 있습니다. 현대사의 실제 사건도 영화 속에서 등장하는데요. 1983년 2월 25일 있었던 이웅평 대위 귀순사건과 같은 해 10월 9일 버마 즉 현 미얀마 아웅산 테러 사건을 통해서 현대사를 다시 한번 체크할 수 있었답니다. 현대사의 굴곡진 사건이 녹여져 있는 영화 ‘헌트’ 역시 현대사를 위한 좋은 영화입니다. 만약 아웅산 테러사건에서 대통령이 사망했다면 현대사는 어떻게 변했을까요? 이런 가정이 쓸데없긴 합니다.

 

11) 1987

 

1987

 

1987년 6월 민주 항쟁의 기폭제가 되었던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둘러싸고 진실을 은폐하려는 세력과 목숨 걸고 진실을 알리려는 이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입니다. 6월 9일 ‘6.10 대회 출정을 위한 연세인 결의대회’ 도중 경찰이 쏜 최루탄을 맞고 사망한 이한열 열사까지 6월 10일 항쟁이 주요 줄거리입니다. 고문으로 사람들을 괴롭힌 극 중 박처원(김윤석 분) 치안감의 “탁 치니 억하고 죽었다”는 경찰발표 등이 영화 속에서 고스란히 표현되어 분노를 자아내게 했습니다. 많은 이들의 희생으로 이룩한 6.29 선언으로 대통령 직선제를 쟁취하기까지의 중요한 사건들이 바로 1987에 녹아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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