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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명절 중 하나인 한식(寒食) 세시풍속, 한식에 먹는 음식

뻔fun 2023. 3. 23.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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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명절 한식 이미지
한식 이미지

 

한식은 4대 명절 중 하나에 속합니다. 한식과 더불어 설날, 단오(端午), 추석(秋夕)이 이에 속하는데요.

사실 한식의 유래는 중 춘추전국 시대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중국 진나라 문공의 충신이었던 개자추가 문공의 잘못 때문에 산에서 불에 타 죽은 일화에서부터 유래한 날입니다. 젊은 날 개자추는 문공에게 헌신했지만 버림받았고 면산에 은둔했는데 오랜 세월 후 개자추를 등용하기 위해서 문공은 산에 불을 질렀습니다. 그로 인해 개자추가 산 밑으로 내려올 것이라 판단했던 것인데요. 하지만 개자추는 끝까지 내려오지 않았고 결국 불에 타 죽었습니다. 

 

 

한식은 한자어 그대로 불을 금하고 찬 음식을 먹고 보통 성묘를 합니다. 매년 동지 이후에 105일째 되는 날, 양력으로는 4월 5, 6일경입니다. 세시풍속 한식은 24 절기의 봄 절기인 청명(淸明), 그리고 식목일과 겹칠 때가 많습니다.

 

 

한식 세시풍속

 

1) 사화(賜火)

 

동국세시기의 ‘청명조’기록에 따르면 한식과 관련된 내용이 등장하는데요. 버드나무와 느릅나무를 비벼 새 불을 일으켜 임금에게 바치면 임금은 이 불을 정승과 판서, 각 고을 수령들에게 나누어 주었습니다. 이를 "사화"라고 하였습니다. 수령들은 한식날에 다시 이 불을 백성에게 나누어주는데, 묵은 불을 끄고 새 불을 기다리는 동안 밥을 지을 수 없어 찬밥을 먹을 수밖에 없었죠. 그래서 이 날은 찬 음식을 먹는다 하여 "한식"이라고 했다고 해요.

 

 

2) 개사초(改莎草)

 

신라시대부터 한식에는 성묘하는 풍습이 생겨났고요. 고려시대에는 한식이 대표적인 명절의 하나로 중요시되어 관리에게 성묘를 할 수 있도록 휴가도 제공했다고 합니다. 한식이 되면 낫을 보에 싸 가지고 가서 산소 근처의 풀을 베고 잔디를 입혀 산소를 말끔히 다듬었습니다. 이렇게 풀을 베고 묘지를 다듬는 일을 ‘개사초’라고 합니다. 사초 또는 떼입히기라고도 부릅니다. 한식날 사초를 해두면 여름에 빗물이 묘에 스며드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3) 이장(移葬) 및 집 수리

 

특히 제주도에서는 한식을 가리켜 지상에 있는 신들이 하늘로 올라간 날이라 하여 택일을 하지 않고 필요한 일들을 하였습니다. 이 날은 손이 없는 날이라 묏자리 고치기, 비석 세우기, 그리고 집 고치기 등의 일을 하였습니다. 

 

 

한식의 또 다른 이름

 

한식은 불을 사용하지 않으므로 금연일(禁煙日)이라 하였고, 찬 음식을 먹는다는 데서 냉절(冷節)이라 부르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한식을 숙식(熟食)으로도 불렀는데요. 이는 불을 사용하지 않는 한식에는 미리 익혀둔 음식을 먹기 때문이었어요.

강원도 지방에서는 마(魔)가 끼지 않는 날이라고 해서 공마일(空魔日)이라고 부르기도 하였어요. 귀신이 묶여있는 날이라, 무슨 일을 해도 허용되는 날로 인식되었다고 합니다.

 

 

한식에 먹는 음식

 

한식 쑥떡
쑥떡

 

한식에는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숙식, 공마일이라는 이름이 알려주는 것처럼 불을 사용해 음식을 먹지 않았습니다. 전날 만들어둔 찬 음식을 먹는데요. 쑥떡, 쑥단자, 쑥탕 등 쑥을 이용한 음식이 대표적인 한식 음식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또한 한식에 약밥, 쑥떡, 찬밥을 먹으면 일 년 내내 병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한식에 먹는 메밀국수를 ‘한식면(寒食麵)’ 한식 무렵 잡은 조기를 ‘한식사리’라고 하였습니다.

 

한식 메밀국수
메밀국수

 

한식 때가 되면 온 천지에 봄향기가 그윽해지는데요. 개나리, 목련, 진달래 등이 제각기 자신의 아름다움을 뽐내느라 여념이 없을 때입니다. 따사로운 봄날에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하면서 손없는 날, 마가 없는 이 날 필요한 일들을 해 보시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앞에서 언급했던 쑥떡과 메밀국수로 건강도 챙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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