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복에 먹는 음식과 삼복 유래 알아보자!!

말복에 먹는 음식과 삼복 유래 알아보자!!

 

 

해마다 찾아오는 여름의 무더위는 반드시 잘 넘겨야 선선한 가을을 맞이하게 되는데요. 매년 여름의 막바지 더위는 말복과 함께 다소 주춤하게 된답니다. 초복과 중복에 어떤 보양음식으로 더위를 다스렸는지 모르겠지만 이번 말복에는 단골메뉴인 삼계탕(參鷄湯) 말고 다른 음식으로 더위를 이겨내고 기력을 회복하시는 건 어떨까요?

 

먼저 해마다 찾아오는 여름 풍습인 삼복에 대해서 잠시 알아볼게요.

 

 

삼복 유래

 

삼복(三伏)은 중국에서 유래된 잡절(雜節) 즉 잡다한 절기입니다. 명절도 아니고 절기도 아니니 참고해 주세요. 삼복 기간은 여름철 중에서도 가장 무더운 때에 속합니다. 삼복 중 가장 먼저 찾아오는 초복(初伏)은 대략 7월 11일부터 19일 사이에 찾아옵니다. 중국의 사기(史記)를 보면 진의 덕공 2년에 비로소 삼복이 시작되었다고 하는데요. 중국에서는 진나라 이후 삼복을 숭상하여 조정에서 신하들에게 고기를 나누어 주었고, 민간에서도 더운 여름을 잘 나기 위하여 영양가 높은 음식을 먹었다고 전해집니다. 

 

 

말복에 먹는 지역 음식

 

 

1) 포항 '성게 튀김'

 

 

성게 튀김은 포항 구룡포에서 먹는 향토 음식이라고 하는데요. 스태미나 음식이라고 알려져 있으며 '바다의 호르몬'이라는 애칭을 갖고 있는 성게를 튀겨 바삭하고 담백하게 만든 것이 특징이라고 해요. 가시가 많은 극피동물 성게에는 단백질, 탄수화물, 비타민이 풍부하며 사포닌과 베타카로틴 등의 항산화 성분도 다량 함유되어 있습니다.

 

 

2) 통영 '시래깃국'

 

붕장어의 최대 산지는 뭐니 뭐니 해도 통영인데요. 통영에서는 시래깃국을 시래깃국이라고 부릅니다. 붕장어를 푹 고아 낸 진한 육수에 시래기를 넣고 끓인 영양 만점의 보양음식으로 삼계탕이나 영양탕이 부럽지 않습니다. 영화 '황해'에서 극 중 인물인 갓 밀항한 구남이가 맛있게 먹던 국밥이 바로 시래깃국이랍니다. 시래깃국에는 글루코시놀레이트 등의 항암성분이 있어서 각종 암과 염증 예방에 도움이 되며, 감기예방과 각종 대사활동에도 작용하는 보양식 중 하나입니다.

 

 

3) 속초 '섭국'

 

 

섭국이라는 음식을 아시나요? 아마 음식이름조차 생소하신 분들도 있으실 텐데요. 삶아서 살만 발라낸 홍합에 부추, 버섯, 달걀을 넣고 된장과 고추장 등으로 맛을 낸 칼칼한 국물요리가 바로 섭국입니다. 여기서 ‘섭’이라는 것은 홍합을 뜻하는 강원도 방언이라고 합니다. 강원도 양양과 속초 등지에서 맛볼 수 있는 향토음식이라 할 수 있어요. 숙취해소와 피로해소에도 좋으며 각종 비타민과 철분이 다량 함유되어 빈혈 예방과 노화 방지에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요.

 

 

4) 태안 ‘게국지’

 

게국지는 충남 태안과 서산에서 맛볼 수 있는 향토음식입니다. 먹을 것이 귀하던 옛날, 겨우내 먹고 남은 게장과 김치 등을 함께 넣어 끓여서 먹던 음식이 바로 게국지입니다. 이를 계승 발전시켜 이제는 충남 서북부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자리매김했어요. 게국지의 주 재료인 꽃게는 소화가 잘되고 특히 게의 짠맛은 뭉친 어혈을 풀어주어 혈관계 질환에 효능이 좋으며, 게의 찬 성질은 열을 내리게 하는 데에도 작용합니다. 이로 인해 여름철 무더위에 게국지는 반드시 먹어줘야 할 보양 음식 중 하나가 되었어요.

 

 

5) 영덕 ‘대게김치죽’

 

 

대게 김치죽은 영덕군 축산면 등지에서 전해 내려오는 토속 음식입니다. 대게의 담백함과 시원한 김치가 적절하게 어우러져서 영양 가득한 보양 죽이 된답니다. 대게의 살은 담백하면서도 고소하고 단백질과 미네랄, 오메가 3이 풍부합니다. 또한 대게에는 키틴 성분이 함유되어 있는데, 키틴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대게는 대표적인 자양강장 식품 중 하나입니다. 무더위에 지친 이들에게 기력을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6) 강화 ‘장어구이’

 

장어요리는 건강과 미용 그리고 스태미나에 좋은 최고의 보양 요리입니다. 강화 갯벌에서 잡은 갯벌 장어로 만든 장어로 장어보양탕, 장어구이, 장어튀김 등이면 올여름 막바지 말복 더위도 걱정 없겠죠? 장어에 함유된 지방은 질이 좋은 불포화 지방산이므로 고혈압과 동맥경화 등 성인병을 예방하고 특히 여름철 땀을 많이 흘려서 몸이 허할 때 원기회복에 최고의 음식이라 할 수 있어요.

 

 

7) 남원 ‘추어탕’

 

 

지리산과 섬진강의 흐르는 맑은 물에 서식하는 힘 좋은 미꾸라지를 듬뿍 끓여내어 정성껏 만든 남원 추어탕에는 현지에서 재배한 열무시래기를 더해 다른 지역의 추어탕과는 차별화된 맛을 자랑하는데요.  추어탕은 섭취하게 되면 눈을 보호하고 원기회복, 뼈 성장과 골다공증을 예방하며 면역력을 증진시켜 주는 다양한 효능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여름철 무더위와 높은 습도로 지쳐있는 이들에게 최고의 자양강장과 기력회복의 보양식이 될 것입니다.

 

말복에 지역마다 독특한 향토음식, 토속음식 잘 챙겨드시고 막바지 여름의 무더위를 건강하게 이겨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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