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왕산 등반로 경복궁역 출발 수성동계곡 무무대 방면!!

인왕산 등반로 경복궁역 출발 수성동계곡 무무대 방면!!

 

오늘은 인왕산 등반로 중에서 경복궁역에서 출발하는 코스를 한번 다루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경복궁에서부터 도보로 수성동계곡으로 가실 수도 있지만 처음부터 힘을 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해서 경복궁역에서 9번 마을버스를 이용해서 종점인 수성동계곡까지 가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그럼 오늘의 포스팅 지금부터 바로 시작해 보겠습니다...

 

 

스타벅스 경복궁역점 앞 정류소에서 마을버스 9번을 타고 종점에서 내리시면 바로 수성동 계곡이 펼쳐집니다. 근데 마을버스의 배차간격이 상당히 길어서 차 기다리는 것도 힘들고, 탑승하는 승객들도 꽤 많아요. 그래도 금세 종점까지 가실 수 있으니 타고 가시는 걸 추천해 드려요...

 

마을버스 종점

 

9번 마을버스를 타고 종점에 하차해 보았습니다... 머리가 희끗희끗한 노년 기사분이 운전해 주셨는데요. 차분하게 위트 있는 말씀도 살짝 섞어가면서 운전해 주셨답니다.ㅎㅎ

 

등산로 초입

 

수성동계곡은 원래 1970년대 지어진 오래된 아파트 몇동이 위치하고 있었답니다. 그러다가 아파트 노후로 인해 철거하면서 드러나게 된 곳이 바로 이곳 수성동계곡이라고 해요. 계곡 초입에 아파트가 세워져 있던 옛날사진과 지금 계곡공원으로 탈바꿈한 현재의 사진을 비교해 가면서 감상해 볼 수 있어요.ㅎㅎ

 

쉼터 의자

 

계곡에 이처럼 의자 노란 빛깔의 의자가 세워져 있어요... 

 

쉼이라는 의자

 

그런데 알고 보니 의자 자체가 하나의 글자 형상이더라고요. 바로 '쉼'이라는 의자였어요.ㅎㅎ 쉬지 않고는 멀리 갈 수 없다는 명언도 의자 등받이에 적혀 있었는데 다 맥과 의미를 같이 하는 것이었네요...

 

수성동계곡 역사

 

서울은 조선 왕조 600년의 도음으로 당대 왕들이나 대군들과 비롯한 옛이야기가 간직되어 있는 장소가 많습니다. 그 대표적인 장소가 바로 서대문구와 종로구에 걸쳐 있는 인왕산이 아닐까 싶어요. 수성동계곡과 관련 있는 안평대군 이야기는 역사에 관심을 가지고 계신 분들은 한 번씩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조선의 3대 임금인 태종 이방원도 숱한 왕자의 난을 통해서 권력을 차지했고, 7대 임금인 세조 즉 수양대군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의 조카인 어린 단종을 핍박하여 왕위를 차지하게 되지만 안평대군은 오히려 조카 단종을 끝까지 지키려고 했었죠. 그 기백과 절개는 영원히 후세 사람들에게 칭송을 받아 마땅합니다.ㅎㅎ

 

둘레길 오르다

 

수성동 계곡 둘레길을 따라서 걷다 보면 약 10~15분이면 한바퀴 돌아볼 수 있는데요. 다만 수성동 계곡에서 아쉬운 건 평소에는 계곡물을 보기가 어렵다는 것인데요. 며칠 동안 비가 와도 물길은 금세 자취를 감춰버린다고 해요. 한 가지 팁이라면 비 오는 날, 또는 비 온 뒤 바로 그다음 날 찾아가면 수성동 계곡의 운치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답니다... 

 

계곡 정자

 

수성동 계곡은 또한 정자가 조성되어 있어요.. 저희도 둘레길 걷는 동안 한번 가서 쉬고 싶었으나 이미 많은 분들이 쉬고 계시더군요.ㅎㅎ

 

둘레길 이정표

 

인왕산에는 이정표가 잘 되어 있습니다. 내가 가고자 하는 행선지를 잘 체크하고 이정표에 따라 움직여 보세요... 

 

인왕산 산세

 

인왕산 첫번째 전망대에서 바라본 인왕산 산세를 감상해 봅니다. 아직 가야 할 길이 머네요. 다만 오늘 저희는 등산로를 택하지 않고 스카이웨이 길로 가 줄 겁니다...

 

안내도

 

인왕산 안내도를 참고하시면 등반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인왕산 올라가는 길이 여러 갈래라 그중에 선호하는 길을 선택하시면 되겠습니다. 저희는 오늘 경복궁역에서부터 수성동 계곡을 통해 올라왔지만 다음에는 무악재 둘레길로부터 시작해 볼까 합니다.ㅎㅎ

 

철제계단

 

앞에 나 있는 철제계단을 이용해서 위로 올라가시면 인왕산 스카이웨이와 만나게 됩니다...

 

등산로 보이다

 

드디어 인왕산스카이웨이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횡단보도를 건너서 등산로로 접어들게 되면 인왕산 정상까지 가실 수 있습니다. 저희는 스카이웨이를 따라서 쭈욱 걸어 봅니다. 오늘은 정상 등반이 목적이 아니라 무무대와 초소책방 방문이 목적이랍니다.ㅎㅎ

 

도로

 

인왕산 스카이웨이로 다니는 차량들이 많지는 않지만 가끔 만날 수 있었습니다. 다음엔 저도 인왕산 스카이웨이 길로 드라이브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무무대 가는길

 

스카이웨이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드디어 무무대라는 곳을 만날 수 있어요. 인왕산 중턱 부근에서 서울 시내 풍경을 감상하기에 딱 좋은 장소랍니다... 

 

서울풍경

 

무무대에서 바라본 서울 풍경입니다... 저 멀리 잠실의 롯데월드타워도 얼핏 보이더라고요... 

 

북악산 풍경

 

무무대에 올라서면 왼쪽에 북악산에서부터 서울 시내 풍경을 조망할 수 있어요... 북악산과 관련한 일화가 전해져 내려오죠. 조선을 세운 뒤 궁궐터를 물색하던 태조 이성계에게 무학대사는 인왕산을 주산으로 정하고, 북악과 남산을 좌청룡 우백호로 삼으라고 조언합니다. 풍수의 핵심 개념인 '주산'은 혈의 뒤에 자리해 중심축이 되는 산을 이르는 말로 주산이 바르게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고 무학대사는 권고하죠. 

 

그러나 삼봉 정도전은 "예로부터 제왕은 남면해 천하를 다스렸고 동향했다는 말은 듣지 못했다"며 무학대사를 비판합니다. 삼봉은 북악산을 주산으로 삼고, 낙산과 인왕산을 각각 좌청룡 우백호로 삼은 뒤, 목멱산 즉 지금의 남산을 남향으로 자리를 잡아야 한다는 '북악산주산론'을 펴죠. 우리가 알다시피 태조는 정도전의 손을 들어줬고 현재의 위치대로 경복궁이 지어지게 된 겁니다. 

무학대사가 한탄했다는 말이 지금도 전해져 내려옵니다. "나의 주장대로 하지 않으면 200년 후에 도읍을 다시 생각해야 할 날이 올 것" 그의 예언대로 정확히 조선을 건국했던 1392년에서 200년 흐른 뒤 임진왜란이 발발해서 당시 임금이었던 선조는 의주까지 몽진을 하게 되었으니 무학대사의 혜안과 통찰은 신기하다 할 수 있겠습니다. 인왕산과 얽힌 재미있는 일화들이 참 많네요.ㅎㅎ

 

청와대 보이다

 

북악산 아래 푸른 지붕의 청와대가 보입니다. 청와대 하면 예전에는 대통령을 떠올렸는데 지금은 대통령을 떠올리면 청와대가 아니라 용산이 생각나는 이 상황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다음 대통령은 청와대를 선택할지 용산을 선택할지 자못 궁금해 집니다. 청와대 인근에는 서울의 사학 명문 경복고가 자리 잡고 있어요... 

 

무무대를 지나왔으니 이제 초소책방으로 향하게 됩니다. 인왕산은 그 역사만큼이나 둘러볼 곳이 참 많은 매력적인 장소임에 틀림 없습니다. 아직 방문하지 않으신 분들은 이번 주말, 또는 시간 여유가 되는 평일에 뚜벅뚜벅 인왕산 숲길, 인왕산 둘레길, 인왕산 등산로를 걸어보심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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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이처럼 "인왕산 등반로 경복궁역 출발 수성동계곡 무무대 방면!!"에 관한 포스팅을 발행해 보았습니다. 오늘의 내용이 유익하셨다면 공감, 댓글 꾹 눌러주세요. 그럼 저는 다음 시간에 더 좋은 포스팅으로 찾아뵐게요. 감사드립니다...